시간의 틀에 갇혀 지내는 느낌이다. 뭔가 숨쉬기에도 벅찬.. 공간에 비유해보자면 박스 안에 갇혀있단 느낌을 받는 것 같다.
이직을 준비하는 동안에는 시간의 여유는 있었어도 마음과 경제적 여유가 없었고, 지금은 경제적인 속박에선 조금 헤어나왔어도 시간의 여유가 없어져버렸다.
거기에 더해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다는 것도 이 답답함에 한 몫을 하고 있는 것 같다. 학교를 다닐 땐 점심 때마다 코인 노래방에가서 시원하게 소릴 지르다오거나, PC방에 가서 서든을 하거나, 혹은 겨울엔 사람들을 모아서 스노우보드를 타러 가는 개인적인 즐길거리가 있었는데 지금은 너무나 척박하다.
하다못해 집 근처나 회사 근처에 코인 노래방이라도 있었음 좋겠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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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한지도 이제 보름을 넘어 3주가 다되어간다. 퇴사 후 첫 번째 목표였던 오픈 프론티어는 서류에서 탈락하고, 두 번째 목표를 준비해야하는데 공부는 커녕 아직 영어 이력서도 제대로 쓰지 못하고 있다.
왜 나는 책임감에, 미안함에 굳이 일을 갖고 나와서 이러고 있을까.. 이도 저도 제대로 되는게 없다. 허탈하고 허무한 기분은 계속 이어지고 있고, 집중도 제대로 못하고 있고 이대로 무기력증에 빠질 것 같다. 이럴거면 퇴사 시기를 늦추고 인수인계 후에 이 일에만 집중하면 좋았을 걸 싶기도 하다. 아니 그 전에 굳이 가지고 나오지 말걸하는 후회도 들고, 근데 이 와중에 서버 인스턴스는 죽어서 일은 늘어나고... 하하. 어쨌거나 얼른 마무리 짓고 다음 스텝으로 넘어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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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운영하고 있는(거의 방치된...) 서비스에서 외부 서비스의 REST API를 호출하는 부분에서 오류가 잦아, 원래의 주업무는 뒤로 미뤄진채로 오류를 고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먼저 외부 서비스의 클라이언트를 작성하는 작업을 했고, 기존 코드의 외부 서비스 API 호출 부분을 교체하려고 했습니다. 작성한 클라이언트를 테스트한 후 하나씩 교체해나가고 있는데 끝이 없네요.


일단 테스트 코드가 없어 클라이언트 부분 교체 후에 어디까지 영향을 받는지 명확하게 파악하기가 너무 어려웠고, 그나마도 로그를 보려고 했더니 로그 설정도 엉망인 탓에 로그 설정부터 다시 잡아야 했습니다.


문제가 너무 많지만(...) 조금 짚어보자면

- 외부 서비스 API 연동 부분과 비즈니스 로직 부분의 커플링이 심하다.

- 중복된 코드가 많아 같은 기능에 대한 수정을 여러 번 해야한다.

- 모든 것을 서비스 레이어에서 처리한다.

- 불필요한 상속으로 인해 섣불리 베이스 클래스의 코드를 건드리기 어렵다.

- 클래스들의 역할이 불분명하다.

- InMemory DB/RDB/WAS VM은 각각 2개로 구성되어 있으나 하나만 돈다(!?)

- 세션 저장을 위한 Redis 서버는 테스트 서버의 Redis로 설정되어있었다.(......)

- 메이븐 모듈 구성이 불분명하다(쓰이지 않는 모듈이 있긴 한데. 빼려니 무섭다..)

- 배포 환경에 대한 설정 파일의 구분이 없다.(브랜치로 구분한다....잘못 수정하고 merge하면 악몽)

- 브랜치는 VM당 1개로 되어 있닼ㅋㅋ

- 외부 API와 연동 시 응답받은 JSON과 매핑되는 클래스의 필드 타입이 정확하지 않다.

(이건 외부 API 제공 업체의 문서화가 정확하지 않은 탓도 있다. API 문서에 타입이 기재되어 있지 않고, 그냥 샘플 값만 있어서 ID경우 샘플은 숫자로만 12345가 적혀있는데 사실은 정수 타입이 아닌 UUID형식의 String도 섞여 있다)

- 외부 API 호출 시의 요청 URL을 URL인코딩하지 않아 일부 케이스에서 오류가 발생했다. (서명을 생성하면서 특정한 경우에는 인코딩하지 않아도 되지만, 또 어떤 경우에는 인코딩을 해주어야 하는 문자가 포함됨)

- ... (한숨)


울고싶네요.. 하...


어쨌든 사용자의 관점에서 가장 불편을 겪고 있는 것은 외부 서비스 API의 연동으로 인한 오류인데, 회원 정보 이외의 거의 대부분의 기능은 모두 외부 서비스 API를 호출하고 있으니.. 사실 상 프로젝트의 대부분의 코드를 변경해야 하는 셈입니다.


차라리 이 서비스가 전망이 훤하고, 그저 이 전에 개발했던 분들이 시간이 없어서 그랬고, 고치기만 하면 흥할 것이라 예상이 되고, 제가 이 서비스에 애착이 있고 오너십이 있다면 좋겠지만... 모두 아니라 답답할 따름입니다.


얼른 수술 마무리하고 주업무로 넘어가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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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것질도 좋아하고, 먹는 것도 가리지 않고 잘 먹고, 사무실에선 앉아있고, 운동은 안하고 있고..

대사량에 비해서 섭취하는 칼로리가 더 많다보니, 학교 다닐 때까지만 해도 68kg을 유지하던 몸무게가 꾸준히 늘어 70을 넘어 73, 74.. 이대론 안되겠다 싶었다.


건강하게 먹고 꾸준히 운동을 하면 제일 좋은 방법이겠지만, 시간 또는 의지 때문에(사실 의지가 있으면 시간따윈 상관없겠지..!) 운동이 아닌 '건강하게 먹기'에 초점을 맞추어 5월 18일부터 점심으로 샐러드를 먹기 시작했다.

그 전부터 샐러드를 먹고 싶긴 했지만, 팀이 두 명인 상태에서 나혼자 샐러드를 먹겠다는 건 팀원 혼자 밥먹게 두는 것이니, 나야 혼자 먹어도 상관없지만 혼자 먹지 못하는 울 팀원을 위해.. (주륵) 팀원 한 명이 더 들어와 세 명이 되고, 어느정도 친해졌다 싶어졌을 때부터 계획을 실행했다. 저녁이 아닌 점심이었던 까닭은 왠만해서는 점심 약속이 잡힐 일이 없고, 내 선에서 대부분 컨트롤 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두 달하고 열흘 정도가 지난 어제,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습관적으로 체중계에 올랐는데, 앞자리가 6인게 아닌가! 같이 체중계의 LED를 보고 있던 여자친구와 나는 탄성을 터뜨렸다. '오오오오!!'

아아 사무실에서 그토록 좋아하던 간식도 안먹고 꾸욱 참고, 카페에 가도 아메리카노만 마시고, 샐러드를 꼬박꼬박 챙겨먹은 보람이 있구나!


일단 목표로 하는 몸무게는 65kg, 통뼈인지라(라는 핑계) 이제부턴 운동을 겸해서 해야 만들 수 있겠지만, 다시 찾은 6! 2년만에 다시 돌아온 6! 잘 유지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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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바보가 되어버린 느낌이다.

예전에는 내가 모르는 것이 무엇이고, 알아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 안다고 생각했었는데, 돌이켜보면 방향 없이 마음 가는대로의 생각이었던 것 같다. 회의감이 많이 든다.

지쳐가는 상황일 때면 내 상태는 이렇게 되었던 것 같다.

몇 년째 고민 중인 '나는 무얼 잘하나?', '무얼 잘하게 만들어야 할까?'


회사에서 OpenPaaS 프로젝트와 CSB.IO 개발을 함께 할 분들을 채용하고 있어서, 이력서를 살펴보고 있다. 지원 조건은 경력 2년 이상, 자바 웹 서비스 개발 이력이다. 부가적으로 우대 요건으로는 Open PaaS 프로젝트와 CSB.IO에 맞는 경력이나 관심 사항이 있으신 분이다.


지원해 주신 분들이 첨부해주셨던 간단한 자기 소개와 이력서를 평가자의 입장에서 보고 있으면, 함께 일을 하는데 맞는 조건을 가진 분들을 찾게 되지만, 장점보단 단점이 먼저 눈에 들어오게 된다. 즉 '깔 요소'를 먼저 찾게 된다.

경력 2년 이상으로 조건을 걸었지만, 지원하신 분들 대부분이 1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지신 분들이 대부분이고, 마흔을 넘기신 분들이 많다.

경력 상으로도, 경험 상으로도 나보다 더 많은 프로젝트를 하시고, 산전수전을 다 겪으셨을터인데, 내 경력과는 상관없이 이 분들을 평가하게 되고, 적합하신 분을 찾아 이력서를 보고 계신 분들과 의견을 나눈다.


내가 속한 팀(이라고 해도 현재는 2명이지만)과 같이 일하게 될 사람이고, 현재 팀에서 PL을(어쩌다보니) 내가 담당하고 있어 나도 이력서 검토와 면접을 함께 진행하게 되지만, 이력서를 검토하면서 이력서를 지원하신 분들을 다소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었고, 문득 '나는 그럴 자격이 되는가?'라는 질문을 하게 되었다.


"이직 주기가 너무 애매한데..."

"하셨던 프로젝트가 너무 방향성이 없는데..."

"퇴사 사유가..."

"새로운 기술에 대한 관심이 부족한 것 같은데..."

"프로젝트에서 무엇을 했다는 건지 잘 안보이는데..."

"비전공이신데 이론적인 부분이 약하진 않으실까"

"학원 단기 교육으론 좀 부족한 것 같은데..."


나는 그들을 평가한 질문으로부터 당당할 수 있는가? 분명 그렇지 않다. 어쩌면 더 부족할지도 모르겠다.


나는 단순하게 개발 자체, 개발에 관련된 지식들을 배우는 것을 좋아하지만, 특별하게 어느 하나가 더 좋다, 더 잘한다라고 할 수 있는게 아직은 없는 것 같다.

군대 전역 후 게임만 하고, 성적은 바닥을 치던 2학년 2학기엔 수업이 끝나고 학교를 떠나면 게임을 하거나 놀기만 했던지라, 이래선 안되겠다 싶어 들어갔던, 다분히 학교에 있을 생각으로 들어갔던 자연어처리 연구실의 선배가 이런 얘길 했었다.

"넌 다 잘하는 것 같은데 특별하게 잘하는 게 없는 것 같다"

그 때에도 혼자 늘 했던 고민이기도 했지만, 타인으로부터 내가 고민하는 나의 상태를 듣게 된것은 꽤나 충격인 일이었다. 그리고 그 고민은 그 후로 몇 달 동안은 수면 위로 올라와서 학기 내내 생각했던 것 같다. 이 문제는 고민만 한다고 해결될 문제도 아니고, 그렇다고 마음대로 난 이걸 해야겠다 하고 잘 맞지 않을지도 모를,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는 것을 잡고 가는 건 또 성격에도 맞지 않아서 스트레스만 만들어낸다.

'제너럴리스트가 되자'라고 하는 건 나에겐 어쩌면 지금 내 상황을 합리화하려는 변명일지도 모르겠다.

역시 '무엇을 잘하는가?"에 대한 질문은 스페셜리스트가 답일 수밖엔 없는 걸까


얼마 전 예전 지메일 계정의 메일을 보다가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를 하려고 마음 먹었을 때 교수님과 주고 받았던 메일을 다시 보게되었다. 주고받은 메일의 골자는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라는 과정이 있고, 학교에서는 실무적인 내용이나 개발 전반의 폭넓은 내용을 배울 수 없어서 이 과정을 통해 배우려고 합니다.', '스티브잡스를 양성한다고 하지만 그냥 개발자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인 것 같다. 졸업을 늦춰가면서 그 과정에 참여하는 것 보다는 연구를 계속해서 한 방향으로 가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이었다. 전자가 내 의견이고 후자가 교수님의 의견이다.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에서 연수를 받으면서 배운 것, 그리고 좋은 멘토, 멘티들을 많이 만나서 득이 되었던 것도 많지만, 만약 그때 교수님의 조언을 듣고 자연어 처리 쪽으로 더 깊게 파보았다면 지금은 어떻게 달라져 있을까?


대학생 때 했던 고민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여전히 내가 일하고 있는 분야에서 내가 특별히 잘할 수 있는 기술을 꼽으라면 아직은 없는 것 같다. 나는 무엇이 되어야할까?

아키텍트가 되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은 있지만 아직 노력과 의지가 부족한 것 같다. 지금은 그 전에 부족한 것들을 채워나가려고 애쓰고 있다. 이를테면 영어, 수학. 관심 분야도 조금은 줄여봐야겠다. 쓸데 없이 이것 저것 흥미를 잘 가진다. 하하..


내가 하고 싶은 것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

내가 해야하는 것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에 있어서 필요한 것들

단기/중기/장기적인 계획


위의 것들을 잘 정리하고 다듬어서 조금씩 채워나가야겠다. 조바심 내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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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으로 돈수백이란 식당에서 돼지국밥을 먹었더랬다. 다 먹고서는 티슈로 입 주변을 닦았는데 피가 묻어나왔다.
양쪽 입가에서 묻어 나오길래 입술이 건조해서 갈라지는 바람에 피가 났나하고 생각했다. 입술 끝에 티슈를 지긋이 대고 있어봤지만 피는 묻어나오지 않았다. 그새 튼 곳이 아물었나?
식당에서 나오는데 입안에 피맛이 감돌았다. 응? 침을 뱉어보니 붉은 빛이 어른하다. 잇몸이나 치아가 아픈 느낌은 없는데 멈추지 않고 계속 난다.
잇몸에서 피가나나..? 보통은 양치하다 피가 나도 금방 멈췄는데 계속 나고 있다.
치과를 가봐야하나..? 여기 근처에 치과 간판을 본 것 같은데 그리로 가볼까?
양치를 하고 나니 피가 좀 멈추어서 잇몸 건강에 대한 걱정은 조금 줄었다.
혓바늘이 난 것 같다. 거울에 혀를 비추어보미 혀끝 오른쪽에 혓바늘이 난 모습이다.
그제서야 나는 밥을 먹다 혀를 깨문게 생각이 났다. 밥을 먹고 나서부터는 혓바늘과 같은 느낌의 신경쓰임과 통증이었던지라 마냥 혓바늘로만 생각했다. 헌데 그게 아니라 혀를 씹어서 피가 났던 거고, 혓바늘이 아니라 그냥 혀에 상처가 난 거였다.
내 몸이고 내 입속이니 상처에 대한 피드백은 당장에 내가 알 수 있을건데 그걸 깨닫지 못하고 잇몸에서 피가 나는 줄로만 생각했다.
내 몸의 문제도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하는데, 실재하는 문제들, 서로 이해하지 못하는 문제들을 인지하거나 해결하는 건 어쩌면 당연하게도 쉽지 않은 것일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Open PaaS 사업이 2차년도에 접어들면서(일정상으로는 3월부터 2차년도 시작이지만 올해 초부터 이미 2차년도 일이 진행되었다.) 업체별로 개발 범위가 정해지고 예산이 책정되고, 클라이언트가 없이 요구사항을 도출하고, 유스케이스를 작성하고 있다.
프로젝트 특성상 여러업체가 참여하고 있다보니 용어가 하나로 일치되지 않고, 혹은 일치되었더라도 의미를 다르게 해석하는 일이 종종있다.
더군다나 나같은 경우에는 1차년도에 분석했던 OpenShift를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업체가 분석했던 CloudFoundry를 기반으로 개발을 진행하다보니 같은 말인 듯 다르게 생각하거나, OpenShift는 이렇지 않은데 CloudFoundry는 왜 그렇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어쨌거나 유스케이스의 액터의 역할이 정확하게 정의되어있지 않고, 다르게 알고 있던터라 오전에 다른 업체, 품질팀의 수석님과 함께 액터 도출 및 역할 정의에 대해 회의를 했다.
역할은 어느정도 정해졌지만, 액터명에 대해서는 서로 합의하고 정하긴 했지만 나에게는 영 석연치않다.
이를테면 PaaS에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조직을 관리하는 액터의 이름은 Paas사용자(관리자) 로 정해졌다.
기존에 같은 역할의 액터 이름은 애플리케이션 관리자였는데 이는 애플리케이션을 서비스할 때 운영하는 사람으로 느껴진다 해서 이를 새로이 정한 것이다.
애플리케이션 관리자보다는 조금은 역할을 포괄하는 의미에 가까워지긴 했지만 보다 명확한 액터 이름으로써 정해졌으면 했다.
조직 관리자로 하자는 의견을 냈으나, CloudFoundry에서 사용하는 Organization과 용어가 겹쳐서 새로 접하는 사람들에게는 혼동의 여지가 덜하겠지만, 현재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들이 헷갈릴 수 있기 때문에 수용되지 않았다.
이런 쪽, 저런 쪽으로 의견을 내어보아도 이미 서로가 어느정도 생각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이해하거나 설득하기가 어렵다.
이쯤되면 나는 더이상 의견을 내고 설명하고 설득하는데 지쳐서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현재 상태에서 수긍하고 받아들이게 된다.
사실상의 포기인 셈이다. 계속해서 얘기해도 벽에다 얘기하는 기분이 들기때문인데, 어쩌면 상대도 비슷하게 느낄지도 모르지만, 보통 나는 상대의 의견을 따라가는 편이 된다.

이런 상태에서 끝까지 물고 늘어져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만들어내야하는 건지, 이쯤에서 합의를 하고 이 문제에 대해 고민하거나 거론하지 않아야 하는건지, 답이 있는지 모르겠다.
비단 오늘의 이 회의 뿐만이 아니라 이전에도 그러했다. 상대의 논리가 명확해서 거기에 깔끔하게 동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은 별로 없었고, 사실 논리를 떠나서 이해득실이나 개개인 또는 단체의 욕심도 이 문제에 개입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시간이 지나서 '봐라. 그때 내가 맞았니', '니가 맞았니' 해봐야 그때에 바꿀 것이 아니고서야 마음의 응어리를 덜어내는 것 말고는 바뀌는 것이 없다. 반대로 누군가는 응어리가 질 수도 있는 거고.
괜히 퍼실리테이터 같은 직업이 나오고 필요로 하는 게 아닌 것 같다.
회의로 인해 인력, 심력, 시간을 낭비하는 것보다, 꼭 완벽한 답은 아니더라도 적정선에서 합의를 보고 결과를 내야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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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근무지가 시청 건너편이라 서울 광장과 거리가 아주 가깝다. 걸어서 3분 정도.


장소가 장소인지라 행사나 시위를 하는 날이 많은데, 창 밖에서 들려오는 소리가 도로 위를 지나는 자동차소리 밖에 들리지 않는다면 아주 조용한 날이다.

시위나 농성은 그들의 목소리를 내기 위한 방법이지만, 처음엔 좋게 받아들이려 해도 주변에 이렇게 피해를 주면서까지 해야하는 건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앰프의 볼륨이 높다. 정말 소음이다.

정말 소리가 컸던 날은 소리 때문에 창문이 우우웅 하고 울렸으니 시청을 길건너에 두고 있는 우리 건물은 그 소리가 그대로 들릴 수 밖에 없다.

이제는 몇 달 그런 소릴 듣다보니 익숙해져서 노래나 멜로디도 흥얼거리며 따라 부를 정도가 되었지만 초반에는 집중도 안되고 스트레스를 받기 일수였다.


이제 겨울이 되니 이곳이 좋은 점이 있다.

아이스 스케이트장이 서울 광장에 세워졌다. 다음 달 8일까지 오픈이니 부지런히 타야지

여자친구는 나에게 신기하다고 했던 나의 '잘하고 싶은' 욕구에 대해 얘길 나누었던 적이 있는데, 여러가지 이유들로 인해 나는 내가 하는 것들을 잘하고 싶어한다.


스케이트의 경우라면

1. 사람들이 많더라도 자유롭게 탈 수 있을 만큼 타고 싶다.

2. 잘 타는 사람들이 무척이나 부럽다. 눈이 가게 된다.

3. 내 자신의 실력에 대한 욕심이 난다.

4. 실력이 늘어남에 따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5. 잘하는 것 그 자체를 좋아한다.

6. 이곳에서 탈 수 있는 건 2월 8일까지이다.

정도로 정리할 수 있겠다. 참 쓸데없다. ㅋㅋ


스노우 보드를 배울 때는 동영상 강좌가 조금이나마 있어서 강사에게 배우지 않아도 어느정도는 익힐 수 있었는데, 아이스 스케이팅은 생각보다 동영상 강좌를 찾기 어려웠다. 그래서 대안으로 인라인 스케이트를 비교적 쉽게 찾을 수 있어서 이를 보면서 용어나 연습 방법들에 대해서 찾아보고 있다.

강좌를 찾으려고 했던 것보다 스케이팅할 때 정강이 쪽의 근육을 과하게 사용해서 펌핑이 심하게, 근육이 땡땡해질 정도로 굳어짐과 통증이 있어서 이유를 찾아보려고 했는데,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시는 분들도 그런 증상이 있어서 왜 그런지 이유를 알 수 있었다.

헌데 용어가 어려워서 뭐라는지 잘 이해하지 못한 건 함정.

뭐래더라 백푸시가 어쩌구 저쩌구랬는데.. 어쨌거나 생각한대로 올바르지 않은 자세인가보다~하고 이해했다.

뒤로 넘어지지 않으려고 발 앞꿈치를 항상 들고 있는 상태라 정강이쪽 근육에 항상 힘이 들어가있어서 그렇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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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를 쓰다가 아이폰으로 기종을 바꾸면서 연락처를 모두 옮기지 않고,

정리하면서 천천히 옮기려고 했었는데, 그러다보니 차일피일 미루게 되고

연락할 분이 생기면 구글 연락처에서 연락처를 찾아다가 전화를 하고 그 번호를 저장하는 식으로 연락처 관리가 되었다.

가끔 아이폰에 저장되지 않은 번호로 먼저 연락오는 경우가 있는데 광고 전화일 때가 대부분이긴 하지만 아는 분일 때도 있다. 분명 예전엔 서로 저장이 되어있어서 누구인지 알았을텐데, 상대는 나를 알고, 나는 상대를 모르는 상태로 전화를 받을 때는 적잖이 당황스럽고 미안하다.

무안함에 폰을 바꾸면서 전화번호를 다 안옮겨서 몰랐다는 식으로 변명을 하긴 하지만 어쨌든 서운함이 남을터인데, 얼른 연락처 정리를 해야겠다 8ㅅ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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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력이 2015년도로 넘어간지도 일주일 정도가 지났다.2014년의 나는 어떠했나 돌이켜보면 많은 일이 있기도 했고, 나 자신의 변화는 크게 없었던 것 같다. 소마에서의 회의감을 느꼈던 그 때, 그리고 그 회의감이 어디서 왔었는지를 생각해보면 작년도 제작년과 같은 날들을 반복해왔던게 아닌가 싶다.


Moneycomb 프로젝트를 하고,

건국대 분들과 Ceiling 프로젝트를 하고,

대학교 졸업을 하고,

사내벤처 파일럿 프로젝트를 하고,

사랑하는 여자친구를 만나고,

동아리 활동을 정리하고,

취직을 했다.


정신없이 흘러간 한 해였지만, 내가 되고자 한 나의 모습으로의 변화는 거의 없었다.

소마 때 회의감의 원인은 "내가 노력하지 않았다" 였고, 내가 허투루 쓰는 시간을 추적하기 위해 내가 쓰는 모든 시간을 기록했는데, 확실히 인지하고만 있던 것이 가시화 되면서 문제점이 무엇이고,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 방향을 잡을 수 있었다.

시간을 기록하기 전에는 잠을 자기 전에 폰 게임을 한참 하다가 잠을 잤는데, 이걸 측정해보니 짧게는 20분 정도에서 길게는 2시간도 넘어가는 경우도 있었고, 이렇게 쓴 시간은 수면 시간으로 이어지고, 부족한 수면은 아침을 늦게 시작하게 만든다. 무리해서 잠을 적게 자면 하루가 피곤하고, 결국 집중을 못하여 안하느니 못한 효율을 보인다.

또 담배를 피우는 시간은 프로젝트 실에서 나오는 순간부터 담배를 피고 다시 프로젝트 실로 들어오는 동안의 시간을 측정했는데, 일주일을 합쳐보니 4시간 반정도가 나왔다.

휴식이라면 휴식시간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담배로 호흡하는 시간이 네 시간 반 전부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생각하니 그건 그것대로 충격이었다.

항상 시간이 부족하다고 하면서 놀건 다 챙겨 놀고 쉴 거 쉬는 이런 모순적인 부분들을 알고는 있었지만 측정을 통해 확인을 하다보니 좀 더 시간을 잘 쓰게 될 수 있었고, 습관이 되면서 굳이 측정하지 않아도 시간 관리를 자연스럽게 할 수 있게 되었다.


나를 바꾸는데 들이는 시간을 길게 잡는다면, 제작년에는 시간을 느끼며 쓰는 습관을 들였다고 치고,

작년은 변화 자체가 크지 않았으니 휴지기라고 생각하고(낙관적),

올 해에는 네 가지 관점에서 바꾸어보려고 한다.


  • 재정관리

  • 생활습관

  • 시간관리

  • 인맥관리


재정관리

이 각박한 세상을 살아가려면 자급자족하는 게 아니고서야 돈이 필요하다.자본주의, 물질 만능주의에 찌들어서 "돈! 돈! 돈!"하고 외치는 건 아니지만, 최소한 하고 싶은 하기 위해서는 대부분의 경우에 돈이 필요한 건 어쩔 수 없다. 돈 대신 노력과 시간을 들이면 되기야 하겠지만.

그 동안에 일도 하고 알바도 하면서 돈을 벌어온 액수가 어느정도는 될텐데, 어째서 하나도 모으지 않았던걸까?

일단 가계부를 쓰면서 지출에 대해 파악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신용카드를 쓰고 있는 지금의 후불인생을 선불인생으로 바꿀 계획이다.

돈이 들어갈 계획이 있다면, 그에 대해 기간, 목표 금액 등을 설정해서 체계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을 듯 하다.


생활습관

아침형 인간, 회사에 입사하면서 4시간 30분 잠 프로젝트를 잠깐(이른바 작심삼일) 했었으나 실패. 그대로 출근 시간에 겨우 맞춰서, 혹은 지각하는 일이 많았다. 확실히 4시간 30분은 수면주기에는 맞지만 필요 수면 시간으로는 부족한 것 같아서 여섯시간으로 조정하고, 실행하고 있다.

지금은 여섯시에 일어나 일곱시에 회사에 도착하는 일정으로 삼일 째 진행하고 있다.

아침 시간에 대한 계획은 8시부터 9시까지 스터디 시간으로 잡아둔 것 말고는 세워둔 게 없지만,

플래너가 오는 대로 하루 일정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

아침만 중요하냐 하면 아침은 밤의 연장이니 잠에 드는 시간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올해 계획에 대해 생각하면서 이부분에 대해 여자친구와 평일에 집에 들어가는 시간은 열한시 반까지로 하고 싶다라고 얘기 했는데, 이해하고 들어줘서  고마웠다.


시간관리

시간을 측정하는 것을 현재 진행형 시간관리라고 한다면, 미래 시제로써의 시간관리로, 일정관리와 시간관리를 하려고 한다.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지만 이 부분이 참 안되었던 것 같다. 시간관리와 함께 더불어 진행되는 것은 To do 관리이다. 단기, 중기, 장기적 To do로 나누어 내가 지금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 무엇이 더 중요한지를 함께 파악하고자 한다.

구글 캘린더, 메모, 달력, Wunderlist, Evernote 등 내가 쓰는 것들에 이러한 관리가 퍼져있다보니 이걸 한 군데로 모으고, 그걸 프랭클린 플래너를 통해서 하려고 한다. 갤노트 10.1 용 프랭클린 플래너 앱을 사용해볼까도 싶었지만 실제 플래너를 쓰는 느낌도 안살고, 더 불편하여, 짐이 늘어나더라도 플래너를 들고 다닐 계획이다. 기존의 시스템에 익숙해지면 나에게 맞는 툴을 만들고 정리해야겠다.


인맥관리

인맥 "관리"라는 어감이 좋지는 않지만(이를 대체할만한 표현은 뭐가 있을까? 사람 챙기기..?)  기본적으로 인맥관리를 하는 이유는 내 가치관인 "일기일회의 마음으로 만나라"에서 비롯되었고, 내가 만난 한 사람 한 사람이 소중하다는 생각에서이다. 그런 까닭에 체계적으로 관리한다는 느낌보다는 그냥 내가 평소에 잘 연락을 하면 될 거 같다. 이 전에 만들고 있던 그룹-사람 관계 맵은 완성해야겠다.



천천히, 그렇지만 부단히 노력해서 내가 원하는 나의 모습으로 다듬어 가야겠다. (급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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