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이 2015년도로 넘어간지도 일주일 정도가 지났다.2014년의 나는 어떠했나 돌이켜보면 많은 일이 있기도 했고, 나 자신의 변화는 크게 없었던 것 같다. 소마에서의 회의감을 느꼈던 그 때, 그리고 그 회의감이 어디서 왔었는지를 생각해보면 작년도 제작년과 같은 날들을 반복해왔던게 아닌가 싶다.


Moneycomb 프로젝트를 하고,

건국대 분들과 Ceiling 프로젝트를 하고,

대학교 졸업을 하고,

사내벤처 파일럿 프로젝트를 하고,

사랑하는 여자친구를 만나고,

동아리 활동을 정리하고,

취직을 했다.


정신없이 흘러간 한 해였지만, 내가 되고자 한 나의 모습으로의 변화는 거의 없었다.

소마 때 회의감의 원인은 "내가 노력하지 않았다" 였고, 내가 허투루 쓰는 시간을 추적하기 위해 내가 쓰는 모든 시간을 기록했는데, 확실히 인지하고만 있던 것이 가시화 되면서 문제점이 무엇이고,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 방향을 잡을 수 있었다.

시간을 기록하기 전에는 잠을 자기 전에 폰 게임을 한참 하다가 잠을 잤는데, 이걸 측정해보니 짧게는 20분 정도에서 길게는 2시간도 넘어가는 경우도 있었고, 이렇게 쓴 시간은 수면 시간으로 이어지고, 부족한 수면은 아침을 늦게 시작하게 만든다. 무리해서 잠을 적게 자면 하루가 피곤하고, 결국 집중을 못하여 안하느니 못한 효율을 보인다.

또 담배를 피우는 시간은 프로젝트 실에서 나오는 순간부터 담배를 피고 다시 프로젝트 실로 들어오는 동안의 시간을 측정했는데, 일주일을 합쳐보니 4시간 반정도가 나왔다.

휴식이라면 휴식시간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담배로 호흡하는 시간이 네 시간 반 전부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생각하니 그건 그것대로 충격이었다.

항상 시간이 부족하다고 하면서 놀건 다 챙겨 놀고 쉴 거 쉬는 이런 모순적인 부분들을 알고는 있었지만 측정을 통해 확인을 하다보니 좀 더 시간을 잘 쓰게 될 수 있었고, 습관이 되면서 굳이 측정하지 않아도 시간 관리를 자연스럽게 할 수 있게 되었다.


나를 바꾸는데 들이는 시간을 길게 잡는다면, 제작년에는 시간을 느끼며 쓰는 습관을 들였다고 치고,

작년은 변화 자체가 크지 않았으니 휴지기라고 생각하고(낙관적),

올 해에는 네 가지 관점에서 바꾸어보려고 한다.


  • 재정관리

  • 생활습관

  • 시간관리

  • 인맥관리


재정관리

이 각박한 세상을 살아가려면 자급자족하는 게 아니고서야 돈이 필요하다.자본주의, 물질 만능주의에 찌들어서 "돈! 돈! 돈!"하고 외치는 건 아니지만, 최소한 하고 싶은 하기 위해서는 대부분의 경우에 돈이 필요한 건 어쩔 수 없다. 돈 대신 노력과 시간을 들이면 되기야 하겠지만.

그 동안에 일도 하고 알바도 하면서 돈을 벌어온 액수가 어느정도는 될텐데, 어째서 하나도 모으지 않았던걸까?

일단 가계부를 쓰면서 지출에 대해 파악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신용카드를 쓰고 있는 지금의 후불인생을 선불인생으로 바꿀 계획이다.

돈이 들어갈 계획이 있다면, 그에 대해 기간, 목표 금액 등을 설정해서 체계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을 듯 하다.


생활습관

아침형 인간, 회사에 입사하면서 4시간 30분 잠 프로젝트를 잠깐(이른바 작심삼일) 했었으나 실패. 그대로 출근 시간에 겨우 맞춰서, 혹은 지각하는 일이 많았다. 확실히 4시간 30분은 수면주기에는 맞지만 필요 수면 시간으로는 부족한 것 같아서 여섯시간으로 조정하고, 실행하고 있다.

지금은 여섯시에 일어나 일곱시에 회사에 도착하는 일정으로 삼일 째 진행하고 있다.

아침 시간에 대한 계획은 8시부터 9시까지 스터디 시간으로 잡아둔 것 말고는 세워둔 게 없지만,

플래너가 오는 대로 하루 일정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

아침만 중요하냐 하면 아침은 밤의 연장이니 잠에 드는 시간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올해 계획에 대해 생각하면서 이부분에 대해 여자친구와 평일에 집에 들어가는 시간은 열한시 반까지로 하고 싶다라고 얘기 했는데, 이해하고 들어줘서  고마웠다.


시간관리

시간을 측정하는 것을 현재 진행형 시간관리라고 한다면, 미래 시제로써의 시간관리로, 일정관리와 시간관리를 하려고 한다.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지만 이 부분이 참 안되었던 것 같다. 시간관리와 함께 더불어 진행되는 것은 To do 관리이다. 단기, 중기, 장기적 To do로 나누어 내가 지금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 무엇이 더 중요한지를 함께 파악하고자 한다.

구글 캘린더, 메모, 달력, Wunderlist, Evernote 등 내가 쓰는 것들에 이러한 관리가 퍼져있다보니 이걸 한 군데로 모으고, 그걸 프랭클린 플래너를 통해서 하려고 한다. 갤노트 10.1 용 프랭클린 플래너 앱을 사용해볼까도 싶었지만 실제 플래너를 쓰는 느낌도 안살고, 더 불편하여, 짐이 늘어나더라도 플래너를 들고 다닐 계획이다. 기존의 시스템에 익숙해지면 나에게 맞는 툴을 만들고 정리해야겠다.


인맥관리

인맥 "관리"라는 어감이 좋지는 않지만(이를 대체할만한 표현은 뭐가 있을까? 사람 챙기기..?)  기본적으로 인맥관리를 하는 이유는 내 가치관인 "일기일회의 마음으로 만나라"에서 비롯되었고, 내가 만난 한 사람 한 사람이 소중하다는 생각에서이다. 그런 까닭에 체계적으로 관리한다는 느낌보다는 그냥 내가 평소에 잘 연락을 하면 될 거 같다. 이 전에 만들고 있던 그룹-사람 관계 맵은 완성해야겠다.



천천히, 그렇지만 부단히 노력해서 내가 원하는 나의 모습으로 다듬어 가야겠다. (급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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