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여자친구가 쓰는 IKEA 포엥 암체어와 풋스툴 쿠션은 있는데,
풋스툴 프레임이 없다(!), 암체어를 사다 놓았는데 왜 쓰질 못하니!! ㅠㅠㅠ


목공방 수업을 하며 남는 재료를 어디에 쓸까하던 참에 수제(짝퉁) 풋스툴 프레임을 만들기로 했다. 완성한다면 아래와 같은 모습이 된다.

(이미지 출처 : (좌)http://baniworld.tistory.com/420, (우)http://ilovecurry.tistory.com/28)


일단 그림이 그려져야 하니 어설프게 설계 비슷한 스케치를 한다.

풋스툴이 무릎에 닿는 부분은 암체어의 앞쪽 높이와 같아야 하고, 반대쪽 부분은 다리를 올렸을 때 편한 자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무릎쪽과 14도 가량의 기울기로 기울어져야 한다. 프레임 설계도가 없어 풋스툴 사진을 보고 눈대중으로 해서 잘 맞을 지 모르겠다. 암체어의 길이가 500mm, 무릎쪽 다리가 360mm, 발끝쪽 다리가 260mm로 계산했던지라 오랜만에 삼각함수를 썼다.. 가물 가물해서 간단한 삼각함수임에도 한참을 고민했다...;

이케아 정품 프레임의 경우 가로로 고정하는 부분과 옆 쪽 프레임 결합 시 위의 그림처럼 긴 피스와 결합되는 반대쪽에 피스를 단단하게 고정하기 위한 너트가 있는데, 같은 방식으로 해볼까하다가 재료가 있는지도 모르고, 괜히 잘못되면 슬퍼질까 하여 배운 방법으로 단순하게 피스로만 고정하기로 했다.


좀더 구체적(인지는 모르겠지만)으로 잡아본 스케치, 정품은 ㄷ자의 프레임이 하나의 세트이고, 견고하기 때문에 가로로 고정하는 부분 이외에 추가적으로 지지대를 잡아주지 않아도 되지만, 목공방 선생님이 보시고는 전,후면의 지지대 말고 좌,우의 지지대도 추가해야 튼튼할 것 같다고 말씀해 주셔서 그림엔 없는 좌, 우측의 지지대도 추가하기로 했다.


  작업 1일차 (15. 6. 18.)

​상단 2개의 조각, 종아리 부분이 맞닿을 수 있는 부분이라 완곡한 모서리를 위해 샌딩을 열심히 했다. 샌딩 작업만 한 시간 반 이상한 것 같다.. 재단하고 샌딩하는데 두 시간 반의 수업 시간이 모두 지나가버렸다.

먼저 거친 사포로 모서리를 과하다 싶을 정도로 갈아내고, 부드러운 사포로 마무리했다. 위 사진은 아직 마무리가 덜 된 상태.


앞, 뒤쪽의 4개의 다리 부분. 아래쪽의 라운딩 처리한 부분도 샌딩 작업의 결과.. 심히 노가다 작업이었다. 같이 수업 들으시는 분들이 보고는 어떻게 동그랗게 했냐고 여쭤보시길래 사포질로만 했다고 하니 놀라신다. 내심 뿌듯하다 ㅋㅋ



  작업 2일차 (15. 6. 25.)

생각보다 진도를 많이 나가진 못했다. 목표는 오늘이 완성이었건만 한 쪽 프레임만 상단 부분까지 조립하고, 반대쪽은 아래쪽의 지지대만 결합하는 것까지 진행했다.

모든 부분이 직각이 아니고 기울기를 가진 부분이 있다보니 생각보다 길이 계산이 쉽지 않다. 이번엔 길이를 계산하지 않고 직각자와 눈대중으로 길이를 쟀더니.. 낭패..

네 개의 다리 중 긴 부분을 기울기에 맞게 잘라내야 했다. 거기에 목공 비트로 윗 부분을 고정했는데, 이것도 맞추기가 여간 쉽지 않다. 틀어지지 않게 한다고 했건만 틀어져버려서 목공비트가 들어가는 곳에 뚫은 구멍을 넓혀서 간격을 맞춰야 했다.

이제 남은 작업은 쿠션을 올릴 받침을 지지하는 지지대와, 쿠션 받침 부분인데.. 이번 주의 경험을 토대로 좀 더 정확하게 만들어 봐야겠다.

정품 풋 스툴 프레임의 경우 쿠션을 얹으면 프레임이 쿠션보다 위로 더 올라오게 되는데, 잘라낸 길이를 고려하면 프레임과 쿠션의 높이를 같게 하거나 쿠션의 높이가 조금 더 높도록 지지대를 대야겠다. 

다음 주에는 원래 수업 진도를 나가게 되어서 아마 다다음 주가 되어야 완성할 수 있을 것 같다. 그 사이에 쿠션을 받치는 5T 두께의 합판을 구해봐야겠다.


<뚝딱이 목공방 작업실 전경>


  작업 3일차 (15. 7. 1.)

일단 프레임은 완성! 직각이 아닌 것을 다루는 게 이렇게나 어려운 건 줄 몰랐다.. 부분 부분 어긋나서 목심으로 짜맞춘 곳은 삐뚤삐뚤하기도 해서, 목심이 들어가는 구멍을 넓혀서 차이를 메꿔야 했다. 그래서 단단히 고정되지 못하고 흔들흔들하는 건 어쩔 수 없는 결과.. 목공방 선생님도 "다음 주엔 보강작업을 해야겠구만!" 하셨다. 네. 그렇습니다. 어떻게 보강을 하면 좋을까요? 흔들 풋스툴이 될 수는 없으니까요.


수업 내용을 따라 이 전에 작업해뒀던 좌식 책상에 오일 스테인으로 마감하고, 프레임을 만들고 나니 오늘 수업은 끝. 책장을 만들어야 하는데 책장 옆 부분을 만들기 위한 재료가 없어진 건 함정, 왜 내가 이름을 안써뒀을까. 허허 ㅜㅜ 누가 훔쳐가지 않아도 이름이 없으면 헷갈려서 누군가가 써버릴 수도 있는 일인데.. 다음 주까지 없으면 선생님께서 더 잘라주신다곤 하셨지만 그건 너무 죄송하다. 있는 재료로 다른 걸 만들어볼까도 생각 중이다.

다음 주엔 튼튼하게 고정되도록 보강작업을 하고, 쿠션 받침을 넣으면 이제 완성이다. 수업 내용에 쓰는 시간과 풋스툴 프레임을 만드는 시간을 적절히 잘 분배해서 꼭 완성시켜야지.


  작업 4일차 (15. 7. 8.)

스피디하게 쿠션 받침대를 재단하여 프레임을 조립해 보았다. 지금은 조립할 수 있는 헐렁헐렁한(?) 상태지만 맞춰본 후에는 목공 본드로 본딩을 해야한다. 이케아는 조립이지만 나는 완성형(?)의 프레임인 셈이다.



다리쪽에 피스로 고정한 부분에 목심을 만들어 채워주고, 목심으로 고정한 부분은 목공 본드를 바른 후 클램프로 고정을 시켜두었다.

여담으로 4.8T 쿠션 받침대용 판을 쓰려고 자투리 재료로 보이는 아이로 가져와서 선생님께 이거 써도 되냐고 여쭤보니.. 좀 그렇지만 쓰셔도 된다고 말씀하셔서 뭐지..? 했더니. 자작나무라 저 크기에 5만원이었다고... 어이쿠 그 돈이면 이케아 프레임을 그냥 사겠다 'ㅅ';;;


클램프로 고정한 모습! 본드가 마르고, 마감만 하면 이제 끝! 집에 잘 데려오기만 하면 프레임 위에 쿠션을 깔고, 다리를 올릴 수 있는 풋스툴이 된다. 잘 말라서 튼튼하게 붙어 있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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