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ML 태그 사전 - 하주석, 홍익미디어씨엔씨(C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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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1, 2학년 무렵이었나, 지금은 구글, 네이버, 다음으로 어느 정도 검색 사이트가 자리 잡은 듯하지만 야후, 라이코스, 국내에도 네이버, 미스다찾니, 코리아닷컴, 심마니 등 여러 검색 사이트/포털들이 있었던 것 같다.

그 때 쯤의 라이코스에서는 개인 계정별로 BBS라는 게시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다. 싸이월드가 나오기 전이었는데 그 게시판을 마치 싸이월드처럼 썼다.

게시판은 HTML, CSS, 자바스크립트를 편집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했는데, 게시판을 좀 바꿔보고 싶어서 시내 서점에서 HTML 태그 사전을 사서 읽으며 내 BBS에 적용하곤 했다. 책 구성은 마치 요즘의 API Documentation처럼 태그 하나하나마다 설명을 해주는 식이었다.

이 책과 함께 윈도우 도움말 파일로 누군가가 만들었던 HTML 사전들도 있었고 그런 도움말 파일도 많이 봤던 것 같다.

 

요즘의 SNS처럼 친구를 맺는다거나 팔로우를 하는 기능은 당연히 없었는데, 그 때는 어떻게 다른 사람들의 BBS를 찾아다니고 글을 남겼는지 모르겠다. 다른 사람들의 BBS에 들어가서 디자인이 예쁘거나 신기한 자바스크립트 기능이 있으면 소스코드를 보고 내 BBS에도 적용하곤 했는데 뭔가가 마우스 커서를 따라다니는 걸 만드는 게 유행이었던 적이 있었다. 아날로그 시계도 마우스를 따라다니고, 반짝 반짝 가루나 별 같은 게 커서 뒤를 줄지어 따라다니는 그런 식이다.

자바스크립트는 그 때 처음 접했는데 프로그래밍 개념이 없던 그 때에는 "변수"같은 용어조차도 무슨 의미인지 어떻게 써야할지 몰라서 그저 자바스크립트스쿨넷인가 하는 사이트에서 코드를 그대로 베껴와서 BBS에 적용했다.

 

문득 생각이 나서 알라딘에서 검색했는데 처음으로 웹을 접하고 처음으로 본 IT 서적이라 내게는 추억이 깃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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